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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간부공무원 투신 전 동료에게 3차례 무차별 폭행 당해

경찰 휴대전화 문자 등 확보…폭행 정황 확인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17-06-09 17:34 송고 | 2017-06-09 18:12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 7일 대청호에서 투신 실종된 충북 청주시청 간부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동료 직원에게 3차례나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신 직전에도 동료 직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받고 불려나가 폭행을 당하고 대청호로 이동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7일 투신한 청주시청 공무원 A씨(56·5급)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과 상처가 선명한 A씨의 얼굴 사진을 확보해 폭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과 A씨의 가족에 따르면 A씨가 동료 직원 B씨(46·6급)에게 처음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3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직접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 A씨와 동료 여직원과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그를 청주의 한 관공서 인근으로 불러내 폭행했다.
얼굴과 온몸을 마구 맞은 A씨는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들고 심한 상처까지 났다고 그의 가족과 경찰은 전했다.

A씨가 투신하던 날 오전에도 B씨는 그를 처음 폭행했던 장소로 불러냈으나 나오지 않자 A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B씨는 사무실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유리창을 부수고 심지어 A씨를 내려쳐 A씨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 2시간여 전에도 처음 폭행이 있었던 장소에서 또다시 폭행을 당했고, 죽음을 암시하는 전화를 끝으로 실종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폭행을 당한 증거와 정황이 뚜렷한 만큼 시신을 찾는 대로 곧바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증거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라 확인해 줄 부분이 없다”면서도 “수사에 대비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55분께 A씨의 자살 의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여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덕유리 문의대교 인근에서 그의 K5 승용차와 휴대전화 등을 발견하고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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