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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시대…줄어드는 은행 점포, 늘어나는 복합점포

은행·증권·보험 하나로 묶는 복합점포…"만족도 높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6-11 08:1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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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손안의 은행'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영업점포를 줄이고 증권과 보험을 묶는 복합점포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점포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 수는 4193개로 2015년 말 4379개에서 186개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 창구와 ATM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거래는 줄고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거래 비중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출금과 자금 이체 기준으로 온라인 거래가 53.4%로 오프라인 거래보다 많았다.

은행들은 핀테크, 바이오 인증, 간편 결제, 인터넷은행 등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춰 비대면 거래 증가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점을 줄이고 있다. 중복점포를 줄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점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지점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단순 은행 업무를 보는 지점이 줄어드는 대신 은행과 증권, 보험까지 하나로 묶은 복합점포가 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31일 서초PB센터와 동울산지점을 동시에 열어 기존 31개였던 복합점포를 33개로 늘리는 등 연말까지 약 50여곳의 복합점포를 열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업계 최초로 은행과 증권 원스톱 서비스 점포인 'PWM라운지'를 열어 현재까지 45개의 점포를 열었고 하나금융과 NH농협 등도 복합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연계를 강화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복합점포 중 대다수는 은행·증권 복합점이어서 보험 기능까지 합한 보험복합점포는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보험과 은행, 증권을 합친 보험복합점포의 시범 운영을 지주사별로 3개 이내로 제한을 두고 이번 달 이후 제도 확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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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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