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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Q 성장률 1%로 대폭하향…수출주도 확장 취약(상보)

해외 둔화 리스크…일본은행 부양책 철회 난망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08 10:57 송고
일본 도쿄 항구. © AFP=뉴스1
일본 도쿄 항구. © AFP=뉴스1

일본의 지난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최종치가 기존 잠정 집계치에 비해 대폭 하향수정됐다. 가계 소비지출이 당초 집계치에 비해 하향수정된 영향이 컸다. 일본 내각부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주도형 확장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8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1분기 일본 경제성장률 최종치는 전기비 연율 1.0%로 수정됐다. 기존 잠정치 2.2%에 절반에도 못미쳤다. 시장은 2.4%로 상향조정될 것이라 예상했다.
견조한 수출 및 공장생산에 힘입어 성장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임금 상승률과 가계 소비는 부진한 현실을 이번 GDP 수정이 역력히 드러냈다. 

GDP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일본은행은 오는 15~16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할 전망이다. 지난달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해나갈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해외 경제 둔화 리스크를 감안할 때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 주도 회복이 내수에까지 확산돼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성장 막바지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중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0.3%로 하향수정됐다. 기존 잠정치는 0.5%였으며 시장은 0.6%로 상향될 것이라 예상했다.

전체 경제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치 0.4%에 비해 하향조정됐다. 임금과 소비지출 둔화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민간재고의 성장률 기여도는 기존 잠정치 0.1%포인트에서 0%포인트로 하향조정됐다. 일본 내각부는 원유 재고 감소가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해 일본 원유 재고 규모가 줄었다.

GDP 핵심 구성요소인 자본지출은 기존 잠정치(0.2%)에 비해 0.6% 증가로 상향수정됐다. 

요시키 신케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조정 정도가 꽤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일본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결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경제 회복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히로아키 무토 도카이도쿄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조정 정도가 놀랍지만, 그 내용은 상당 부문 그럴만 했다"며 "일본경제는 내수보다는 외부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체된 임금은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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