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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ECB, 내년까지 자산매입 축소하고 금리 올려야"

美 경제 성장 전망 하향…트럼프 정책 지연 반영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08 10:29 송고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고, 정책금리도 인상해야 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OECD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 정책 시행이 이전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 내다보며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ECB는 7~8일 이틀 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몇년 간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함에 따라 ECB는 독일 같은 일부 국가로부터 지난 2014년 시작한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경기부양책에는 월간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이 포함된다.
OECD는 "내년 말까지 근원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점점 가까워질 것이라 예상된다"며 "ECB는 내년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벗어나야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8일 회의가 끝난 이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낼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추후 출구전략 개시 시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한편 블룸버그는 ECB 관계자들을 인용해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이라 보도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그 이유다. 
그러나 캐서린 만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신들의 긴축축소 주장에 대해 "이것은 정상화를 위한 길이고 ECB가 말해온 것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ECB 긴축 요구는 OECD 세계 경제 전망 연간 보고서의 일부다. OECD는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을 각각 1.8%, 1.8%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하향했다. OECD는 미국 경제 성장이 올해 2.1%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치 2.4%에서 0.3%포인트 줄었다. 내년 경제 전망도 3월 2.8%에서 2.4%로 하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및 세제 개혁 프로그램 시행이 늦춰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만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트럼프 정책 시행은 빨라봐야 올해 말"이라고 말했다. 

OECD는 올해 세계 전체 경제 성장 전망을 지난 3월의 3.3%에서 3.5%로 상향했다. 그러나 실업률 하락에도 임금 상승률에는 제한이 있어 투자 지출이 생산성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 예상했다. 만은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 전망은 더 나아졌으나, 사람들의 행복을 지속 가능할 정도로 끌어올릴만큼 충분히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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