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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인플레이션 전망치 1.5% 수준으로 하향할 듯"

유가 약세 반영…성장 전망은 0.1%p 상향 가능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08 03:47 송고 | 2017-06-08 07:04 최종수정
<br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헤드쿼터.  ⓒ AFP=뉴스1<br><br>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헤드쿼터.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ECB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을 이유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ECB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발표된 기존 전망치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각각 1.7%, 1.6%, 1.7% 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0.1%포인트(p) 상향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조정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나 페트르 프레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ECB 최고 정책결정자들의 견해와도 부합한다. 이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을 도입하는 것과 이를 시장과 소통하는데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ECB 목표 수준인 2.0%에 도달했으나 5월에는 다시 1.4%로 둔화했다.

이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올해 초 배럴당 57달러까지 올랐던 브렌트유는 현재 다시 50불 아래로 밀려난 상태다. 이날 원유 선물 가격은 5% 가까이 더 떨어졌다.

ECB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앞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성장 전망에 미치는 하방위험이 사라졌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시장내 의견이 갈렸으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나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은 나오지 않았다.

ECB는 그동안 '필요할 경우 당초 올해 12월까지 예정이었던 매달 600억 유로 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시한이나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시장에 알려왔다. 금리도 더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러한 추가부양 가능성을 삭제하는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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