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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의 입' 주목…주식·채권·금·비트코인 이상한 동조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지시 이력…당시 다우 1.6%↓
올봄 주식·국채·금·비트코인 이례적 동시 랠리 '불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07 11:07 송고 | 2017-06-07 11:27 최종수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글로벌 금융시장이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미가 지난해 대선 열흘 전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관련 수사를 재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다우는 6거래일 연속 떨어져 1.6% 하락했다. 하지만 코미가  대선 직전 수사 재개에도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과 관련해 별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결론을 내리면서 다우는 370포인트 넘게 올라 2.1%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이력의 코미를 지난달 해임했고 러시아가 트럼프 선거캠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졌다. 코미 해임 다음날 다우는 또 다시 370포인트 넘게 급락해 일일 낙폭은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코미에 대한 불안은 6일 시장에 부분 반영됐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시장 애널리스트는 6일 안전자산이 급등한 것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총선, 코미 증언을 이틀 앞두고 불거진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8일 코미 증언이 지나치게 과대 평가됐다며 시장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 불안은 올봄 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식, 국채, 금, 비트코인이 올봄 동시에 오르면서 시장 급락 가능성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주요국들이 오랜 통화 완화로 시장을 지지했지만 다음 급락시 구조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커졌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에 엄청나게 막대한 현실 안주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성장이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는 신호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자동차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09년 이후 첫 연간 하락을 예고했다. 실업률이 16년만에 최저로 밀렸지만 임금은 여전히 온건하게 오르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는 극단적 비관론은 없다. 마이클 콜린스 PGIM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낙관하며 위험을 감수하라고 지지했다. 유로본과 일본 성장이 모두 모멘텀을 얻었고 이머징 마켓 랠리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럼에도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스캇 매더 PIMCO 미국핵심전략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좀 더 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지지한다며 다른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고신용 자산으로 갈아탔다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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