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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동성 경색지표 7년래 최저 근접…연준 긴축 지지

3개월 달러리보-OIS 스프레드 0.1% 밑으로 떨어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07 08:21 송고 | 2017-06-07 08:23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을 나타내는 지표가 7년만에 최저로 근접하면서 금융환경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를 지지할 정도로 느슨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5일 달러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와 OIS(오버나이트 인덱스드 스왑)의 3개월물 스프레드(격차)는 0.0998%p로 2015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달러리보-OIS 스프레드는 가장 최근 저점인 2010년 3월의 0.06%p에 근접했다. WSJ는 스프레드 축소에 대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일정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해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프레드 축소에 대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금융 시장을 지배하며 투자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도록 길들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제 겨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여전히 막대한 채권매입을 통한 이례적 양적완화를 진행중이다. 그 사이 주식부터 레버러지론, 비트코인, 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산 가격이 뛰어 올랐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단기금리전략 본부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며 "잠재적으로 금융자산의 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미국 국채가 주식과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채권매도, 주식 매수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달러리보-OIS 축소는 금융규제 완화와 10월 머니마켓 개혁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좀 더 지배적이다. 은행들이 저수익률 환경 속에서 만기를 연장하는 '롤오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리보에 따라 움직이는 단기 자금시장보다 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스티브 강 씨티그룹 머니마켓 금리 전략가는 "단기 자금시장 의존도가 낮다는 것은 은행들의 펀딩이 좀 더 안정적이고 금융시스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도 스프레드 확대에 일조했다. 짐 매디슨 매뉴라이프 자산관리 머니마켓 트레이더는 "모두가 수익률에 굶주린 채 다른 자산을 좇고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년 미만의 국채보다 전형적인 단기 회사채인 기업어음(CP)에서 더 많은 수익을 좇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긴축정책을 계속한다면 금융환경이 극단적으로 느슨한 현재 환경에서 벗어나 리보-OIS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제롬 슈나이더 핌코 단기펀딩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금리 인상을 준비하며 금리 리스크를 방어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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