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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틀째 ↑…英 테러·조기총선 + ECB 회의 촉각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06 04:52 송고
신한은행 관계자가 순도 99.99%(24K) 1Kg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2013.3.5/뉴스1
신한은행 관계자가 순도 99.99%(24K) 1Kg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2013.3.5/뉴스1

금값이 5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8일 영국 조기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불확실성이 고조돼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겼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2.5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82.70달러에 결정됐다. 지난 4월21일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지난 한주 대략 1%가 올랐다. 지난 2일에는 5월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약 6주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주간 마무리했다.

이날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변동 없이 정체를 이어갔다. 다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0.6% 감소는 상회했다.

서비스업 활동 팽창 속도도 예상에 못 미쳤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중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6을 기록했다. 4월 확정치 53.1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잠정치 54.0은 하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서비스업 PMI도 56.9를 기록,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인 57.1도 밑돌았다.
공장 주문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중 공장 주문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4% 증가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들은 시장에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 리포트 공동편집자는 "지난주 고용 지표가 부진한 이후 오른 금값이 이번주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값이 30년물 이상의 장기물 채권과 함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상승했으나 주간 단위로는 2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초완화적 정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같은 날 미국에서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증언을 실시한다. 영국에서는 조기 총선을 치른다. 금값은 흔히 증시를 비롯 다른 위험자산이 떨어질 때 오르는 경향이 있는 만큼 8일까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귀금속들도 일제히 올랐다. 은 7월물 가격은 0.3% 상승한 온스당 17.581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 백금은 0.4% 상승한 온스당 957.60달러를 나타냈다. 9월물 팔라듐은 0.9% 상승해 온스당 841.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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