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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갖다 버렸나…우버, 英테러 이후 '할증요금'

"테러 공격 이용해 이익 남기다니 저급하다" 비난 거세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06-05 17:25 송고
(CNN 캡처) © 뉴스1
(CNN 캡처) © 뉴스1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 런던브리지 테러 후 '서지 프라이싱'(surge pricing) 기능을 해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서지 프라이싱은 일종의 할증요금제로 특정 지역에서 우버 요청 승객이 많아지면 자동으로 사용료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3일 밤 테러 직후 큰 혼란 속에 귀가하기 위해 우버를 부른 이용자들이 이 할증요금을 적용받는 일이 벌어져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버 계정을 해시태그하며 "테러 공격이 벌어졌는데 정말 요금을 2.1배 더 받아야겠냐. 저급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대다수 이용자들도 "테러 공격을 이용해 이익을 남길 생각을 하다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우버 영국 법인의 총책임자인 톰 엘비지는 그러나 "테러 현장 인근의 우버 탑승자들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했다. 
우버 요금은 승객 수요에 따라 요금을 올리거나 내리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우버 측은 이를 두고 승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우버 기사들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체계라고 설명한다.

자연재해 또한 긴급사태의 경우에는 이 기능을 해제하고 있지만 충분히 빨리 대응하지 않는다며 크고 작은 비난을 받아왔다.

3일 런던브리지 테러 당시 최초 신고전화는 오후 10시8분 들어왔으나 우버는 테러 현장 주변에 대한 서지 프라이싱 기능을 10시50분께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전지역에 대한 서지프라이싱 기능 중단은 그로부터 약 50분 뒤인 오후 11시40분이 되어서야 이뤄졌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 런던브리지 일대에서 차량 돌진 및 흉기난동 테러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 AFP=뉴스1
© AFP=뉴스1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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