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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시작이다"…변동성 유발 3대 지정학 리스크

카타르 단교·英 조기 총선·코미 전 FBI 국장 증언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05 17:21 송고 | 2017-06-05 18:05 최종수정
카타르 도하.  © AFP=뉴스1
카타르 도하.  © AFP=뉴스1


시장 변동성의 귀환을 모색하는 투자자라면 이번주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겠다. 블룸버그는 5일 걸프 4개국이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것은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리스크 중 하나일 뿐이라며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지정학 리스크를 3가지에 주목했다. 
◇ 걸프 4개국-카타르 단교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이집트 등 걸프국은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며 육로·해상·항공 교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슬람 정파인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있어 걸프 4개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카타르와 이란 사이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와 무슬림형제단 지원을 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런던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이 1.6% 뛰었다. 그러나 걸프만에서의 원유 선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즉각적인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 영국 조기 총선
오는 8일 영국은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초기에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넘게 리드했으나 최근 3개월래 영국 내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그 격차가 급격히 줄었다.

야당인 노동당이 깜짝 승리를 거둘 경우, 확장적 재정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격한 정책 전환은 영국 국채 수익률과 파운드 전망을 뒤집는다. 한편, 다수당이 없는 의회가 수립될 경우 영국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스테픈 이네스 온다코프 아태지역 통화 수석트레이더는 "지난 2015년 총선이 재현될 수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 노동당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으나 샤이 보수층의 지지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파운드화는 영국 내 테러 충격에 대해 "둔감하다"고 이네스는 전했다.

◇ 코미 전 FBI 국장 증언

지난달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오는 9일 상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 관련 의혹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 증언은 지난달 시장 변동을 재현해 미국 주식 및 달러를 움직일 수 있다. 지난달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트럼프 대선 캠프-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벤치마크인 S&P500지수 역시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미국 국채수익률과 시장 변동성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투자관리 투자전략가는 "코미 증언이 의사당에서 최근 벌어진 드라마의 2막이 될 것"이라며 "세금개혁과 재정부양을 향한 길이 더욱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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