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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6주만 최고치 근접…고용 지표 실망 달러 약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03 04:29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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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금값이 급격히 올라 6주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실망스럽게 나타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져 달러 가치를 급락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11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281.10달러에 결정됐다. 지난 4월21일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이번 한주 동안 대략 0.8% 올랐다.
마이클 암부르스터 알타비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 애널리스트는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고 국채 수익률도 계속 하락했다"며 "이것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 주 금값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동전 던지기이지만 최소한 더 높은 가격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7% 하락한 96.744를 기록했다. 달러가 하락하면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구매 가격을 낮춰 금 수요가 늘어난다.
이날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5월 중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3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돈다. 제조업, 정부부문, 소매 부문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다만 실업률이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가 증시를 부양했다. 5월 중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오른 26.22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2.5% 증가해 4월 기록과 동일했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표 발표 전 90%에서 소폭 낮아졌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참혹한 고용 지표 결과에도 올해 2회 금리 인상은 유지됐으나 이번 달 이후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감소했다"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못미치고 임금 상승률도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다른 귀금속들도 일제히 올랐다.

은 7월물 가격은 1.4% 상승한 온스당 17.51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1.1% 올랐다.

7월물 백금은 2.7% 상승한 온스당 954.10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백금은 이번 주 동안 0.9% 손실을 기록했다.

9월물 팔라듐은 1.8% 상승해 온스당 837.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 상승폭은 6.5%에 달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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