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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소유 펜트하우스 관사로…” 생일파티 대학총장 또 구설

전세금 5억원도 지원…도덕적 해이 파장 클듯
대학 측 "잘 모른다" vs 제보자 "이전에도 문제"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6-01 18:43 송고 | 2017-06-02 00:10 최종수정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 총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호화 자녀 생일파티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장 한켠에 에어 바운스와 그늘막 등이 설치돼 있다. © News1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 총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호화 자녀 생일파티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장 한켠에 에어 바운스와 그늘막 등이 설치돼 있다. © News1

아파트 광장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생일파티를 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 총장의 도덕적 해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자신의 장모 명의의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며, 대학 법인 돈으로 관리비 등 4000여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대학직원 A씨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손석민 총장의 관사로 사용한 집은 그의 장모 소유”라며 “장모 집에 살면서 학교 돈으로 전세금을 내고, 관리비를 지출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문제가 (대학내부에서) 제기됐는데, 손 이사장(손 총장 부친)이 ‘이게 불법이냐’ ‘장모 집을 전세로 살 수 있지’라고 말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아파트를 손 총장의 장모 이모씨 명의로 구입할 당시(2012년 8월) 서원학원(서원대 대학재단)에서 5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관계자가 말한 이모씨와 이름이 일치했다.

하지만 동명이인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손 총장은 지난 달 27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광장에서 출장 뷔페로 초등학생 자녀의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아파트 광장에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그늘막,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파티에 온 A씨 자녀의 친구와 지인 등에만 출장 뷔페를 이용하도록 한 게 화근이었다.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공용 공간에서 생일파티를 여는 바람에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후 손 총장이 이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면서 2013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관사 관리비 4620여만원을 법인과 교비 회계에서 사용했다가 지난 2월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이 다시 회자됐다.

제보자의 주장대로 관사로 사용한 이 아파트가 장모 소유로 확인될 경우 손 총장은 ‘도덕적 해이’ 비난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누구 소유인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손 총장이 거주하는 곳은 청주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 팬트하우스(77평형)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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