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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유가 폭락세 딛고 나스닥·S&P 소폭 반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05 06:03 송고 | 2017-05-05 06:33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 폭락세로 인해 에너지주가 2% 가까이 급락하면서 하락 압력이 가해졌으나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해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43p(0.03%) 하락한 2만951.47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1.39p(0.06%) 상승한 2389.5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79p(0.05%) 오른 6075.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상승 출발했으나 유가가 급락하면서 곧 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정오를 넘기면서 3대 지수 모두 다시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케어 법안이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통과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결국 반등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유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은 쉐브론, 엑손모빌 등 석유 업체들의 주도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감산 규모 확대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브렌트유 50달러선이 무너졌다. 4.75% 급락한 48.38달러까지 밀렸다.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저치로 OPEC의 감산합의에 따른 상승분을 완전히 반납했다. 이에 에너지주가 1.9% 급락했다. 통신주도 1.13% 떨어지며 부진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78%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트럼프케어 통과 소식에 헬스케어주도 0.59% 올랐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은 이날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를 찬성 217대 반대 213으로 접전끝에 통과시켰다. 트럼프케어는 앞서 3월 하원에서 한 차례 좌초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 바 있다.

트럼프케어가 끝내 하원 문턱을 넘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상원이라는 장애물이 남아있는만큼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케어 법안은 최초법안에서 주정부에 보험 지원 여부 선택권을 부여한 수정안이다.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도 증시를 지탱했다.

전장 마감 뒤 발표된 페이스북과 테슬라의 실적은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페이스북의 분기 순익은 강력한 모바일 광고 사업 성장세의 영향으로 75% 이상 급증했다.

페이스북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늘어난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78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0억6000만달러였고 주당 순이익은 73% 늘어난 1.0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87센트였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주가는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0.63%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내렸다. 테슬라는 전날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늘어나 2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솔라시티 인수 여파로 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분기 적자는 3303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2823만달러 순손실)에 비해 17% 확대했다.  

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마이너스(-)1.33달러였다. 손실 규모가 늘어나 보급형 모델3 양산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5% 급락했다.

또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주 최저치로 줄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23만8000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24만8000건을 밑돌았다.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13주 연속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0만건을 하회하는 경우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한다.

또 미국의 지난 3월 중 무역적자 규모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와 일본과의 무역적자 폭은 약 10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중 무역적자는 437억달러를 기록, 지난 2월 기록인 436억달러보다 1억달러 늘었다. 예상 적자폭인 445억달러는 2억달러 웃돌았다. 수출은 전월보다 0.9% 감소한 19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0.7% 줄어든 2347억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장 주문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강세를 나타내며 제조업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공장 주문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0.4% 증가는 밑돌았다.

아울러 미국의 1분기 노동생산성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단위노동비용이 예상보다 급증한 것이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잠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0.2% 증가와 지난해 4분기 수정치 기록인 1.8% 증가도 모두 밑돌았다.

유가는 급락해 WTI와 브렌트유 모두 3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6월물은 2.30달러, 4.8% 급락한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2.41달러, 4.8% 떨어진 배럴당 48.38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9.90달러(1.6%) 하락한 온스당 122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주만에 최저치다.

반면 유로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프랑스 대선 TV토론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전진) 후보가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압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정책회의에서 보다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유로 가치를 부양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89% 상승한 1.0983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은 0.27% 하락한 112.44엔을 기록했다. 파운드는 0.43% 상승한 1.2922달러를 나타냈다.

유로가 크게 오르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45% 하락한 98.763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6bp(1bp=0.01%) 오른 2.354%을 나타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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