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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에 대해서는 어떤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밑줄치고 싶은 한줄]다자이 오사무 단편집 '개를 키우는…'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5-04 11:28 송고
© News1


'나는 개에 대해서는 어떤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물리고야 말리라는 믿음이다. 나는 틀림없이 물리고야 말 것이다. 그렇게 물릴 것이라는 확신을 나는 가지고 있다.(중략) 개는 맹수다.' 
40세가 채 되지 않아 생을 스스로 마감한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1909~1948)의 단편집 '개를 키우는 이야기'에는 자신을 따르는 개를 버리려고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개를 키우는 이야기'와 작가의 문학적 장점을 잘 보여주는 독백체 작품인 '여치' '급히 고소합니다' 등이 실렸다.

세상에 대해 강렬한 애증을 품고 있는 작가의 내면이 여성적인 문체를 통해 잘 드러나는 이 책을 나쓰메 소세키의 우아한 문체의 산문집 '유리문 안에서'(민음사)와 함께 읽으며 비교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다자이 오사무 지음·김욱 옮김·책읽는고양이·5900원)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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