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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한 달' 사령탑의 희비…힐만 웃고, 김한수 한숨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5-02 08:27 송고 | 2017-05-02 08:46 최종수정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왼쪽 두 번째)  감독.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왼쪽 두 번째)  감독.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개막 한 달이 지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초보 사령탑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스몰볼과 빅볼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초반 선전하고 있지만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뀐 팀은 SK, 넥센(장정석 감독), kt(김진욱 감독), 삼성까지 4팀이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지도자는 힐만 감독이다. SK는 외국인 타자의 부재 속에서도 강력한 대포를 앞세워 4위(14승12패)에 자리하고 있다. SK는 26경기에서 무려 47개의 아치를 그리며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선발 마운드의 큰 축이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힐만 감독은 적절한 용병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쾌한 힐만 감독은 부진한 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때리라는 독특한 액션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반면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올라간 김한수 감독은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미소를 잃었다. 최형우(KIA), 차우찬(LG) 등 대형 FA들이 떠난 삼성은 올해 유일하게 1할대 승률(0.167)에 머물 정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경기를 하는 동안 4승(2무20패) 밖에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투타의 전반적인 난조로 인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한수 감독. /뉴스1 © News1 이동원

운영팀장을 하다가 파격적으로 사령탑에 오른 장정석 감독도 초반 팀의 롤러코스터 행보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넥센은 초반에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최근 4연승과 함께 10경기에서 8승2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전에 성공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장정석 감독은 무엇보다 한현희-최원태-신재영-조상우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팀이 힘을 내고 있다.

해설위원을 하다가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kt 감독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쉽지가 않다. 시범경기 1위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선두를 질주했지만 최근 들어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10경기에서 2승8패에 머물고 있다.

kt는 팀 평균자책점 4위(4.22)로 마운드는 괜찮지만 팀 타율이 10위(0.230)에 그칠 정도로 투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팀 내 3할 타자가 전무하다. 김진욱 감독은 방망이의 경우 사이클이 있는 만큼 앞으로 좀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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