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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루 아닌 마운드로 뛰어간 김민성의 진심 "김명신의 쾌유를 빈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4-26 09:50 송고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김명신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김명신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너무 순간적인 일이라…."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넥센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9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덕아웃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특히 김민성의 표정은 여전히 상기돼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우완 신인 김명신이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안면부 골절상을 입었다.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수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명신은 1-2로 뒤지던 1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맞았다.

김민성이 친 공은 김명신의 입 근처 부위를 직격했다. 김명신은 그대로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응급치료를 받은 김명신은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민성의 타구는 공식 기록상으로 1루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타자인 김민성은 너무 놀라 곧바로 1루가 아닌 마운드로 향했다. 승패를 떠나 같은 동업자로서 타구에 맞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김민성은 구단 관계자에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무조건 마운드로 갔다.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거듭 김명신의 상태에 대해 물어본 뒤 어두운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고척 스카이돔 인근 구로 고대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김명신은 안면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얼굴 좌측 광대뼈 3군데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두산 관계자는 "당장 수술은 어려울 것 같다. 붓기가 빠지는 열흘 뒤 쯤 수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속 미안함을 전한 김민성은 "괜찮다면 병원에 꼭 찾아가고 싶다. 쾌유를 빈다"고 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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