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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페미니스트 "침묵을 넘어 오늘 여성의 현실을 외치자"

대선후보들에 "저출산 정책으로만 보육·여성노동문제 접근" 비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4-20 15:12 송고
20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에서 열린 경희대 페미니스트 공동선언. (20대 페미니스트의 외침 실천단 제공) © News1
20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에서 열린 경희대 페미니스트 공동선언. (20대 페미니스트의 외침 실천단 제공) © News1

경희대학교 학내 페미니스트 단체와 여성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모여 공동의 문제의식을 갖고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희대 자치교지 고황과 경희대 페미니즘학회 여행 등 '20대 페미니스트의 외침 실천단'은 20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에서 '침묵을 넘어 오늘 여성의 현실을 외치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7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현실에 대해 "20대에는 취업 장벽, 30대 이후에는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부담을 여성에게 전가하면서 불안정하고 저임금의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너도나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 후보들의 여성정책은 어떤가"라고 반문한 뒤 "저출산 정책의 일환으로만 보육과 여성노동문제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검은 시위부터 가임기 여성지도 반대까지 많은 여성들의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자신의 건강과 주체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낙태권'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선주자도 명확히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천단은 "오늘날 여성의 현실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대선주자에게 요구하는 것을 넘어 여성과 학생 그리고 국민이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경희대 내에서 다양한 논의를 만들고 제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제기하려 했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 장벽을 겪지 않을 권리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통제할 권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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