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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우환화백 작품 위조·판매한 일당 추가기소

4점 위조해 2점 판매…종교재단 회장 소유 그림이라 속여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7-04-18 10:06 송고
화가 박모씨의 위작.  © News1 신웅수 기자
화가 박모씨의 위작.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우환 화백 작품의 위조·유통조직의 범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이 화백의 그림 4점을 위조한 혐의(사서명위조)등으로 화가 박모씨(57·구속기소)를 추가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에게 위작을 그려달라고 제안한 뒤 이를 판매한 김모씨(59)와 위작판매에 가담한 김씨 부인 구모씨(46) 등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우환 화가의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작품이 단색화 열풍을 타고 고가에 거래되자, 진품을 모작한 뒤 화가 고유의 서명을 위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김씨의 범행 제안을 받은 뒤 2012년 가을부터 2013년 2월 사이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캔버스 앞면 하단에 "L.UFAN 78" , 뒷면에 'From line, NO.780257. L.ufan'이라고 서명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12월까지는 다른 작품을 모사한 뒤 이우환 화백의 서명을 기재하는 등 총 4점을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판매책 김모씨에게 위탁해 모작 2점을 총 19억원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2013년 2월 한 갤러리의 이사인 피해자에게 그림 한 점을 판매해 8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12월에는 동일한 피해자에게 10억5000만원에 다른 그림을 판매했다.

이들은 범행에서 그림이 통일교 재단 '최 회장'이 소장한 것으로 속여 피해자를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12월 이우환 화백의 작품 7점을 위조하고 이 가운데 4점을 유통·판매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하고 판매를 위탁한 그림이 총 40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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