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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50일 만에 최대 상승폭…다우 180p 급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18 06:01 송고 | 2017-04-18 06:57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월초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양호한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이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압도했다. 특히 금융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3.67p(0.90%) 상승한 2만636.9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06p(0.86%) 오른 2349.0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1.64p(0.89%) 상승한 5856.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1분기 어닝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뒤 산업주와 기술주들의 주도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연내 세제개혁' 계획을 재확인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부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행동에 상당히 차이가 있다"며 지난주 트럼프의 달러 강세 우려발언 파장을 차단했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전 종목이 상승했다. 금융주가 1.60%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행 규제완화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랜달 쿼를즈가 연방준비제도 이사 중 한 명으로 지명될 것이란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재무부 고위 관료를 지낸 쿼를즈에게 연준 은행감독위원회 부의장직을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주와 산업주가 각각 1.16%, 1.02% 오르며 은행주의 뒤를 이었다. 기술주도 0.97% 상승하며 선전했다.  

다우지수에서는 보잉과 골드먼삭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에서는 견고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된 유나이티드 항공과 넷플릭스가 각각 0.88%, 3.03% 급등했다.

아울러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년 반만에 최고치인 6.9%를 기록하며 예상을 웃돈 것도 증시를 부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18조68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는 비교적 저조했다. 4월 중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과 달리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5.2로 집계됐다. 전달인 3월에는 16.4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은 3월과 비슷한 기록을 예상했다.

미국 주택건설업 체감경기 역시 둔화됐다.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이달 주택시장지수는 68을 기록, 예상치인 70을 하회했다. 전월 기록은 71로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뜻이다.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계속돼 금값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3.4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9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4거래일 동안 3% 이상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6% 하락한 100.35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35% 오른 109.02엔에 거래됐다. 므누신 장관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유로는 0.2% 상승한 1.0639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는 0.3% 상승한 1.2560달러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bp(1bp=0.01%) 상승한 2.255%를 나타냈다.

유가는 하락세였다. 부활절 연휴 이후 거래량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눌렀다. 또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도 이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53센트, 1% 하락한 배럴당 52.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6월물은 53센트, 1% 내린 배럴당 55.36달러를 기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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