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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에 울고웃는 '안랩 주가'…2주새 40% 급락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4-14 16:20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육아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4.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육아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4.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이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14일 안랩의 주가는 전일대비 9.92% 하락한 9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14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주새 4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지난 28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안랩의 주가는 실적과 무관하게 대선 유력후보로 자리매김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안 후보의 대선 출마와 후보 사퇴, 2013년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국민의당 창당 등 안 의원의 정치활동에 따라 안랩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해왔다.

하루 새 40% 이상이 출렁인 경우도 다반사였다. 지난 4일 안랩의 주가는 전일대비 25%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됐지만 하루뒤인 5일에는 안 후보에 유리한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20.28% 치솟기도 했다.

14일 주가급락 역시 지난 13일 진행된 대선후보 첫 TV토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안 후보가 사설유치원 늘리겠다는 발언에 따른 역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안 후보를 겨냥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가 지난 1999년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으로 최소 56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안랩 직원들이 안 후보의 정치활동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의혹이 제기되면 안랩의 주가는 떨어지고, 대선 지지율이 상승하면 안랩 주가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안랩의 최대주주(전체 지분의 18.6%)인 탓이다. '도박장의 판돈'으로 전락한 안랩의 주식은 현재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괜한 말들이 나오는 것을 자제하기 위해 안랩의 영업망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대선출마가 안랩에게 오히려 피해를 끼치는 것같다"고 평가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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