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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천상의 재미 555m '롯데월드타워', 제대로 즐기기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층마다 다른 재미 - 서울스카이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7-04-15 07:30 송고 | 2020-10-05 14:14 최종수정


"이번 주말에는 뭐하지?" 아이를 키우는, 그것도 부모와 함께 놀러 다니는 맛을 알아버린 혈기왕성한 3~4세의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고민이다.
기자 역시 30개월을 갓 넘긴 아들의 아빠로 토요일이 다가오면 하루종일 아이와 놀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어디 가서 놀지'라는 고민이 적지 않다.

지난 토요일(8일) 역시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문득 3일 오픈한 롯데월드타워가 머리속을 스쳐갔다. "그래 어차피 내가 담당하는 곳이기도 하니 가족 나들이 겸 취재나 하러 가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집을 나섰다.

◇하늘 향해 우뚝 선 555m 길이의 붓 - 롯데월드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가장 먼저 국내 최고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 '서울스카이'로 향했다. "아빠 어디가?"라는 질문과 "응 전망대"라는 답변의 무한 반복 끝에 도착한 서울스카이 입구.
매표소 앞에는 현재 날씨와 가시거리를 안내해주는 게시판이 있었다. 전망대인만큼 가시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티켓을 구매하기 전에 이를 안내해 주는 것이다. 다행이 이날은 날씨도 맑았고 가시거리도 괜찮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단 입장은 오후 10시까지)이고 매시간 정각과 30분 단위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입장권은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지만, 따로 예매를 하지 않아서 현장구매를 해야 했다. 주말이라 오래 기다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행이 30분 정도 기다리면 입장이 가능한 티켓이 남아 있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은 2만7000원, 아동은 2만4000원이다. 아동은 36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다. 일반 티켓 이외에 대기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패스트 패스가 있다. 패스트 패스는 5만원이다. 아이가 아직 36개월이 되지 않아 성인 티켓 두장만 끊고 입장했다.

입장할 때 공항을 방불케 하는 보안검색 절차가 있는 것이 특이했다. 검색대 직원이 "테러 등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화기 등을 검색하는 것"이라며 "반입 금지 물품은 직원에게 맡긴 후 나갈 때 안내데스크에서 찾아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스카이 연결통로에 있는 '수호목'© News1
서울스카이 연결통로에 있는 '수호목'© News1

◇기네스 레코드 2개 부문 등재 - 스카이셔틀

입장하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한국'과 '롯데월드타워'를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가득한 통로가 이어졌다. 지하1층으로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원기둥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인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영상 '한국의 기원'이 눈길을 끌었다. 천장에는 '한국의 탄생'이라는 영상이 흘렀다.

지하2층에는 △롯데월드타워의 철골조 뼈대부터 완성까지 과정을 3D로 보여주는 '메가 컬럼' △월드타워 관련 영상인 '전시존 미디어 월' △과거 우리 마을마다 하나씩 있었던 수호목을 기둥과 영상의 조합으로 형상화한 상징물 △한국 전통 건축물의 단청에 있는 문양으로 표현한 복도 등이 마련돼 있었다.

복도를 지나자 드디어 '스카이셔틀'이라는 이름의 엘리베이터 2기가 등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운행을 시작하면 가상현실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초속 10m로 117층까지 1분 정도 남짓 걸리는 시간동안 엘리베이터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된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아이를 동반할 경우 고도차로 인해 귀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사탕 등 침을 삼킬 수 있도록 해주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권한다.

방문객들은 느끼기 힘들지만 스카이셔틀은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라는 특이한 엘리베이터다. 위아래로 2개의 엘리베이터가 붙여 함께 움직인다. 특히 스카이셔틀은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라는 두가지 항목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스카이에서 본 한강과 서울© News1
서울스카이에서 본 한강과 서울© News1

◇같은 풍경? 층마다 다른 재미 - 서울스카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남산타워가 발 아래 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117층은 도입부로 한바퀴 돌면서 서울 전경을 둘러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가시거리가 최대 40km까지 나온다.

118층에는 '스카이데크'와 '매직스카이데크'가 반긴다. 스카이데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다. 반대편에 있는 매직스카이데크는 회색 바닥이었다가 사람이 올라서면 투명하게 바뀌면서 짜릿한 스릴감을 느끼게 한다.

119층과 121층에는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고, 120층에는 야외에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야외 전망대 '스카이테라스'가 있다.

전망대 최고층인 123층은 프리미엄 라운지 바인 '123 라운지'로 음식을 주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낮에는 애프터눈 티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고, 저녁에는 라운지로 변한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올 때 역시 지하1층까지 1분여만에 도착했다. 현재는 지하1층으로 바로 내려오지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확장 오픈하면 해당 층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시그니엘 서울 로얄스위트 룸© News1
시그니엘 서울 로얄스위트 룸© News1

◇최고 랜드마크 호텔을 꿈꾼다 - 시그니엘 서울

"안 무서웠어"라는 질문에 "물고기 볼거야"라고 답하는 아들을 아내와 함께 롯데월드몰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보냈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 호텔롯데측의 양해를 구한 후, 최상급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을 둘러 보러 갔다.

시그니엘은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는 들어선 호텔로 '시그니처'(Signiture)와 '롯데'(Lotte)의 합성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이면서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호텔이다.

우선 시그니엘 서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로서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전 객실(235실)에서 서울의 파노라믹한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세계 각국 국빈과 국내 최상층 VIP를 위한 로얄스위트는 100층에 있다. 로얄스위트는 353㎡(107평)에 층고 6.2m, 1박 요금은 20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 객실이다.

최상급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버틀러 팀이 투숙객을 전담하는 프라이빗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숙객 전용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투숙객 무료), 롤스로이스 차량 또는 헬기를 이용해 원하는 곳까지 이용하는 프리미엄 트랜스퍼, 퍼스널 쇼퍼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81층에는 미쉐린 3스타 쉐프 야닉 알레노가 프로듀스한 레스토랑 '스테이'(STAY)가 들어섰다. 야닉 알레노 셰프는 레스토랑 운영과 더불어 호텔 내 모든 식음료에 대해 총괄 디렉팅을 전담한다. 80여종의 샴페인 컬렉션을 갖출 '바81'은 국내 최고층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며, 한식당은 미쉐린1스타를 획득한 '비채나'가 기존 자리를 옮겨 모던한식을 선보인다.

76층에 위치한 그랜드볼룸에서는 웨딩 디자이너 크리스틴 반타(Kristin Banta)가 직접 기획한 웨딩이 펼쳐진다. 그랜드볼룸은 연회장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86층에는 세계적 스파 브랜드인 '에비앙 스파'가 도쿄,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로 오픈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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