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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관계자 세월호 인증샷 논란…박지원 "책임 묻겠다"

(목포=뉴스1)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 2017-04-08 08:29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후 반점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접안해 있는 목포 신항만을 방문해 현장 상황 등을 확인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17.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후 반점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접안해 있는 목포 신항만을 방문해 현장 상황 등을 확인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17.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만에서 '인증샷'을 찍어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박준영 의원, 목포시의원 등 관계자 30여명은 목포신항만을 방문했다.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작업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일행 몇 명은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를 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수백 명이 희생된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문제지만 목포신항만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이기도 하다. 당국의 허가 없이 촬영을 할 경우 항만시설보안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자 박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 올립니다. 특히 그곳은 보안지역이기에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사과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이와 같은 논란에도 빠르게 배가 육지로 올라오고 진상규명이 철저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유가족은 "높은 분들 오면 둘러보고 가는 게 다 의전이다. 그런 허례허식보다는 실질적으로 빨리 안전하게 배가 나올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 유가족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다 물의를 일으켰던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직위 해제되기도 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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