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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NYT '장군멍군'…"법 바꿀까? "못 바꿀 걸?"

"언론계 먹칠 뉴욕타임스, 2년간 날 잘못 다뤄"
NYT "대통령은 그 법 못 바꿔" 맞대응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3-31 08:3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뉴욕타임스(NYT)를 향해 명예훼손법 개정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망해가는 NYT가 언론계를 먹칠하고 있다. 2년 동안 통째로 나를 부당하게 다뤘다"면서 "명예훼손법을 바꿀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NYT 공격 트윗은 사흘째다.  지난해 당선 직후에는 NYT 본사를 찾아 "위대하고 위대한 미국의 보석이다"라며 격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만 잠시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을 뿐 변하지 않는 신문의 비판 논조에 연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NYT의 부정직함은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을 도울 뿐'이라는 우파 성향 일간 뉴욕포스트의 NYT 비판 기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자신에 대해 "의도적으로 끔찍하고 그릇된 네거티브 기사를 쓰는" 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 언론을 힐난하면서 "내가 당선된다면 명예훼손법 적용 가능성을 더 헐겁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NYT는 이날 공세에 오히려 '트럼프, 명예훼손법 바꿀 수 있나?'라는 기사로 맞대응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대통령은 명예훼손법을 못 바꾼다"면서 지난 1964년 내려진 대법원 판레에 따라 미국에서는 국가가 '명예'를 규정하는 것에 대한 헌법적 제한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본사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차별적인 언론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뉴욕타임스(NYT) 본사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차별적인 언론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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