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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장심사 결과 기다리며…지지자들 '밤샘 농성'

朴측 변호인 "영장심사 잘 받아"…결과 여부엔 '묵묵부답'
탄기국 전 지휘부 정광용·손상대도 집회현장 방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3-30 22:33 송고
3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구속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구속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8시간40분에 걸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구속여부 결과를 기다리며 검찰청사에서 대기 중인 30일 밤에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앞에 모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태극기는 여전히 펄럭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법원 인근으로 모여든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오후 10시 현재 법원 정문 앞 법원삼거리에서 "탄핵무효"와 "영장기각", "대통령 만세"를 외치며 11시간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를 맡은 전병무 국민저항본부 위원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검찰로 들어가시고 2시간 넘게 혼자 계신다"며 "죄 없는 분이 이런 꼴을 당하니 얼마나 무섭고 힘드시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10분쯤 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유치시설로 이동해 3시간 가까이 대기하며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중앙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3.3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중앙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3.3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검찰청으로 이동하기 직전인 오후7시27분쯤 법원 정문을 빠져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단 유영하(55·24기)·채명성(39·36기)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잘 받았다고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 잘 받았습니다"라고 짧게 답했지만, 영장심사 결과를 어떻게 기대하느냐 질문엔 침묵을 지켰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각 시에는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집회에 모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은 집회 내내 취재진을 향해 "촬영하지 마라", "기자증을 내보여라" 등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오후 3시20분쯤에는 집회 현장을 촬영하던 방송사 기자의 정강이를 수회 걷어찬 혐의(폭행)로 집회 참가자 정모씨(65)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서울 서초경찰서로 입건되기도 했다.

또 이날 집회현장에는 정광용 전 탄기국 대변인과 지난 10일 태극기 집회의 질서를 관리하지 않은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돌연 집회현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정 전 탄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거짓과 불의에 의해 탄압받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삼일절과 같은 태극기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 나올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자"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파란색 모자를 눌러쓰고 오후 5시45분쯤 나타난 손 대표는 "지금 할 말이 많지만 자유로운 몸이 아니다"라며 "여러분들이 태극기를 손에서 놓지 말고 끝까지 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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