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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文향해 '작심 공세'…마지막까지 '불꽃 설전'

[민주당 TV토론] 대연정·기본소득제·인사영입 등 도마 위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3-30 16:46 송고 | 2017-03-30 18:15 최종수정
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30일 열린 마지막 경선 TV토론회에서도 물고 물리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호남권·충청권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를 향한 '2위권' 그룹인 안희정·이재명 후보의 공세가 한층 거세졌다. 이에  문 후보도 역공을 펴며 불꽃 튀는 공방이 펼쳐졌다.
먼저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때 안 후보와 최 후보에게는 최소한의 시간만을 사용하면서 문 후보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삶을 바꾸는 것인데 문 후보는 주변에 너무 많은 기득권자가 몰려 있어 무엇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며 문 후보의 인사 영입을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많은 사람이 이 후보를 사이다라 말하면서도 불안해한다"며 "자꾸 말을 한편에 치우쳐서 하니 다수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시류에 휘둘리는 사람이 불안한 것"이라고 응수하며 "아동수당, 사드 배치 등 말 바꾸기가 국민이 예측을 불가능하게 해 지도자로서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문 후보는 재차 "불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후보뿐이고 다수 국민은 저를 지지한다"며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도 제가 압승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차기정부와 집권여당과의 관계를 놓고 공격을 가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당내에서 오랫동안 대세를 유지하면서 가장 큰 세력을 유지해왔고 현재 많은 사람이 문 후보 캠프에 있다"며 "(이들이) 당을 장악할 텐데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지적에 문 후보는 "선거라는 것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함으로 세력이 커야 한다"며 "저는 안 후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고 맞받으며 "한국정치가 고질적으로 보여온 거수기 현실을 극복할 수 있겠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제가 만드는 정부는 세 후보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 모두 함께 하는 민주당 정부"라며 "민주당 정부 성적을 통해 국민이 계속 선택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도 안 후보의 '대연정'과 이 후보의 '기본소득제'에 대해 공세를 펴며 이날 토론회 분위기를 달궜다.

문 후보는 재원 문제 등을 들어 기본소득제 때문에 실제 필요한 곳에 복지 지원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대통령의 결단 사안"이라고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논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본인이 논쟁을 유발하니 답답하다"고 운을 뗀 뒤 "연정은 의원내각제에서 하는 제도이고 대통령제에선 하지 않는 제도다. DJP(김대중-김종필)도 연정이 아닌 연합이라고 했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또 문 후보는 "대통령과 다수당이 (연정하면) 독재와 독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라고도 했고, 이에 안 후보는 "국가 개혁과제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합의해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재 헌법질서 내에서 국회가 총리를 인준받게 돼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이 후보와 최 후보의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문 후보의) 호위무사라는 표현은 과한 측면이 있지만,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고, 이에 최 후보는 "네거티브를 말라"며 발끈했다.

이에 이 후보는 "방해하지 말라"며 "(최 후보가) 네거티브는 10번도 했다. 방해 좀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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