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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만 거치되는 세월호, 앞으로 일정은?

이르면 31일 이동…거치작업 사흘 이상 걸릴 듯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수습에 우선해 조사 진행"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3-30 11:46 송고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의 파도가 1m 아래로 잦아들어 이날 오전 8시 50분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한 날개탑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7.3.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의 파도가 1m 아래로 잦아들어 이날 오전 8시 50분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한 날개탑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7.3.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르면 31일 새벽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만으로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선체 육상거치와 미수습자 수습 등 앞으로도 쉽지않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반잠수선은 현재 정박하고 있는 해역에서 105㎞ 떨어진 목포신항만을 향해 평균시속 18㎞(10노트)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목포신항만의 북쪽 부두 접안까지는 빠르면 8시간, 기상상황이 좋지 못할 경우 최대 1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목포신항만에 접안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했던 총 50개소의 용접구간을 다시 떼어내는 작업이 하루이상 진행된다.
반잠수선과 분리작업이 끝나면 선체를 부두로 운송하는 거치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육상에 선체를 거치하는 작업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싣는 작업에 버금갈 정도로 고난이도로 꼽힌다.

이 작업에는 초중량 화물의 육상운송을 위해 고안된 특수장비인 SPMT(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가 투입된다.

'모듈 트레일러', '모듈 트랜스포터'로 부르는 이 장비는 바퀴가 전후좌우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거치작업은 먼저 트레일러 76대가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선체를 싣게 된다. 바퀴축당 35톤에서 40톤을 들 수 있는 456개의 바퀴축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1만5000톤까지 실을 수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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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작업도 하루 이상 소요될 예정이며, 이 작업 역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체 운송을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는 "선체를 육상으로 운송할 모듈 트랜스포터는 해수부나 상하이샐비지의 요청이 오면 곧바로 목포신항만으로 옮겨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치작업의 최대 관건은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야하는 상황에서 기상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돌발변수 등이 작용하면 거치작업은 상당기간 늘어날 수도 있다.

선체가 육상에 거치되면 인양작업은 마무리된다. 이러 30일 출범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중심이 되어서 미수습자 수습과 유류품 정리, 사고원인 규명 등을 진행하게 된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우선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조사작업은 미수습자 수습에 우선해 진행될 전망이다.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만 철재부두 3만여㎡에 대해서는 해수부가 7월20일까지 4개월간 항만을 임차하기로 계약한 상황이다.

조사가 끝난 세월호 선체의 보존 여부 등은 정부와 유가족 등이 앞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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