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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유승민 "국민들 마음 열어주시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명분있는 보수후보 단일화 돼야…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28 19:07 송고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수락연설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수락연설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는 28일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5월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선후보자 선출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승민이 이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데 앞장서겠다.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 일답

-대통령 후보에 선출됐다. 당장 일정은 어떻게 되나.
▶내일 오전 9시30분 국립 현충원에 가서 순국선열을 참배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

-수락 연설에서 보수재건을 강조했다. 보수 재건의 구체적 방법과 자유한국당과 보수후보단일화를 구체적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단일화는 명분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워낙 높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서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이 좋다는 취지였다.
다만 지금 단일화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 한국당의 경우 몇가지 원칙이나 명분이 지켜져야한다. 첫째 새로운,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를 하는지다. 또 상식적으로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고,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보수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

제가 말하는 단일화는 상대방이 대통령이 돼도 좋다는 전제로, 그 전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당 후보 1위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다. 홍 지사는 비박(非박근혜)계로 분류되는데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원칙을 놓고 얘기를 나눌건가.
▶저는 친박(親박근혜)이냐 비박이냐는 것이 (단일화에) 큰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홍 지사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받았고,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어떻게 될지는 알수가 없다. 저는 홍 지사의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당은 경제와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조건이 있나.
▶국민의당은 사드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또 박지원 대표 같은 분은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 그분들의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단일화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단일화가 무산 됐을 경우에도 대선을 완주할 생각인가.
▶당연하다.

-이번 본선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지지한 분들도 있고, 그분들이 김무성 고문의 측근이라는 얘기도 있다. 선대위에 함께 하는건가.
▶선대위를 구성할 때 남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과 저를 지지했던 분들을 가리지 않겠다.  

-많은 분들이 유 후보가 좋다고 하는데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는.
▶광고 카피 중에  '유승민이 참 좋은데 뭐 어떻게 설명할 수 없고…'라는게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들이 저에 대해 씌워 놓은 올가미도 너무 질기다. 각당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국민들이 다시 평가해 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정치적 근거지가 대구·경북인데 다음달 12일에 재보궐선거가 예정이다. 지원 유세 가능성은.
▶시간이 되는 데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상주·의성·군위·청송 말고도 대구도 더 자주 가서 대구 시민들을 만나겠다. 대구 여론조사 숫자는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구는 괴롭게 입 다물고 사시는 분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유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의 마지막 데드라인은 언제인가. 한국당, 국민의당하고 같이 갈 것인지, 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있는지.
▶제가 단일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단일화의 첫 번째 기준은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단일화만 쳐다볼 생각 전혀 없다. 이제 후보가 정해졌으니 당과 후보가 일심동체 돼 지지도를 끌어 올려야한다. 단일화는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김 전 대표와 단일화는 그분이 어떤 생각 가지고 있는지 몰라 답변하기 곤란하다.

-당내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데 해결한 복안이 있나.
▶보수가 지난 10년간 친이(親이명박)-친박, 친박-비박이 싸우다가 망했다. 저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다. 저는 박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할 때도 그 분의 부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하는 초·재선 의원들을 제 부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 내에 김무성 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분들도 뜻을 같이하면 늘 같이 갈수 있는 분들이다. 김 전 대표 역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그 문제 관해 저와 김 전 대표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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