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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웠던 난타전…文·崔 vs 安·李 '2대2' 공방 양상

[민주당 TV토론] 文·安, FTA·대세론 격돌…李·崔, 세월호 배지 충돌

(대전=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6 18:43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MBC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자 충남권 경선토론’에서 나란히 서 있다.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MBC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자 충남권 경선토론’에서 나란히 서 있다.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26일 진행된 9차 TV토론회에서 지난 8번의 토론회보다 더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앞선 토론회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해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공세를 펴고 최성 후보가 두 후보의 전과 등을 거론하며 역공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에는 더욱 확연한 '2대2' 구도 양상으로 흘러갔다.
호남권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첫 경선 순회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는 안 후보와 이 후보가 서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문 후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날 문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서는 대학등록금, 전국민안식제, 한미FTA 재협상 등의 주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며, 이 후보와 최 후보는 '세월호 배지' 문제를 놓고 부딪치기도 했다.

이외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법인세 문제를 놓고 맞붙었으며, 안 후보와 최 후보는 대연정을 놓고 충돌했다.
먼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소재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9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우리가 여당이었을 때 추진한 한미 FTA를 야당이 된 순간 폐기하거나 재협상하자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당이 한미 FTA 폐기 당론을 결정한 적이 없다"며 "우리당 당론은 일부 독소조항에 대해서 재협상을 요구하자는 것이었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 사이에는 이같은 한미FTA 재협상 이슈를 비롯해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문 후보는 자신이 여전히 대세론이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안 후보는 문 후보를 '불안한 대세론'으로 규정짓고 자신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도 문 후보에 대한 공세에 가세하며 "제가 문 후보에게 수없이 물었지만 답을 못 들어 오늘은 꼭 들어야겠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꺼냈다. 그는 사드가 북핵 미사일방어와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지 재차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 안보와 경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면 다음 정부로 넘겨 공론화하는 동시에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간의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후보는 "결국 오늘도 (답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복지 정책을 놓고도 이 후보는 "후보와  캠프가 따로 가고 있다. 말바꾸기 수준이 아니라 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힐난했고, 문 후보는 "제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해달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최 후보 사이의 '불꽃 설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수도권 규제와 관련해 "완화하는 것은 현 상태에서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고 최 후보는 "과연 자치단체장으로서 할 말인지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최 후보가 '안 후보와 9차례 토론해보니 대단히 고집이 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실례라고 본다. 방향이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안 후보를 옹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이 후보가 최 후보가 달고 나온 세월호 배지를 언급하며 "필요할 때 뗐다 붙였다"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최 후보는 "매도하지 말라"고 발끈하며 두 후보 사이의 비방전이 전개되기도 했다.

또 이 후보가 "문 후보가 제게 네거티브라고 하는 것이 네거티브다. 문재인의 호위무사인 최 후보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지, 안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 문 후보가 "네거티브는 이 후보가 토론장에서 제일 심하게 한다"고 응수하는 등 이날 후보간의 신경전은 수차례 빚어졌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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