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劉 "원칙있는 범보수 통합" vs 南 "바른정당 정체성 혼란"(종합)

[바른정당 TV토론]보수후보 단일화, 증세 두고 충돌,
文에 대해선 "주변에 최순실 같은 사람 있어" 비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3-25 11:53 송고 | 2017-03-25 12:35 최종수정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25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격돌했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는 범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남 후보는 유 후보가 지나치게 성급하게 연대를 주장해 바른정당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바른정당 대선경선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도 인적청산, 진박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다"며 제19대 대선에서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진보가 딱 두 번 정권을 잡았을 때, 한 번은 DJP(김대중-김종필), 또 다른 한 번은 노무현-정몽준 연합이 있었는데 왼쪽 노무현과 오른쪽 정몽준 연합이었다"며 "진보와 보수가 원칙 없이 단일화를 하는 것보다 범 보수 안에서 원칙과 명분이 있는 단일화가 더 원칙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늘 이야기해왔지만 한국당이 저렇게 진박, 인적청산을 못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면 (연대를) 못한다"며 "국민의당도 사드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남 후보는 "잘못하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크고 보수의 분열이라 생각 안 한다"며 "대선도 중요하지만 원칙이 더 중요하다면 우리가 탈당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이어 "(유 후보가)보수후보 단일화를 처음부터 꺼내들어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며 "유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꺼낼 때 당에서 토론을 벌인 결과 더 이상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그럼에도 유 후보가 다음날 '나는 한번 한 이야기 계속 한다'며 또 보수 단일화를 이야기했다"며 "그것이 바로 해당행위이기 때문에 유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저는 옳은 이야기를 했다"며 "전혀 사과할 생각없다"고 했다.

두 후보는 증세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유 후보는 중부담 중복지를 위한 증세를 주장했지만, 남 후보는 공제제도를 우선 개편해야 한다고 맞섰다.

유 후보는 "우리나라는 세금 적고 복지도 적은 저부담 복지인데 이 때문에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이 발생한다"며 "최소한 중(中)복지로 가자면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합의하면 중복지를 위한 중부담을 해야 하고 그러자면 조세부담율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남 후보는 "조세부담율을 22%까지 올린다고 했는데 어마어마한 세금증가"라며 "세금을 더 걷는 과정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법인세가 7조원 걷혔는데 이는 법인세 인상 때문이 아니고 기업에 주던 여러 공제제도를 없앴기 때문"이라며 '공제를 바로 잡으면 7조~10조원 정도를 더 거둘 수 있다. 이것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진보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른정당도 적폐청산의 세력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 같은 분이 패권"이라며 "뒤에 최순실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남 후보는 "과거 정치의 대표적인 모습이 권력을 집중해 자기들끼리 나눠먹고 불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문 전 대표와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인다"고 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누군가에게 조정을 당하는 아바타와 같은 대통령이라고 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의 경우 과거 불법 대선 자금을 받고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주사파인 반미 청년회 활동을 했다"며 "이런 분들을 내세우면서 적폐 청산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높은 사회적 지위와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는 '금수저' 논란에 대한 방척객 질문에 남 후보는 "저는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과 멀었고 여당 의원을 하면서도 사찰을 받았다"며 "미국 루즈벨트처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 어떻게 올릴 것이냐'는 방청객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0.1% 가능성만 있어도 남아 보수의 몸통을 바꾸고 싶었지만 못했다"며 "지금 지지도에 실망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쌓는 게 진짜 지지도라 믿는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토론회 후 오후 2시부터 국민정책평가단 마지막 전화면접투표를 실시한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국민정책평가단(40%), 당원선거인투표(30%) 일반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