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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트럼프쇼크'에 세계교역 주춤…증가율 0.8%p↓

세계은행 2016년 교역 분석 보고서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7-03-23 16:18 송고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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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와 같은 정책 리스크가 지난해 세계교역의 성장을 가로막은 주 요인으로 지적됐다.

23일 세계은행(WB)이 최근 발표한 2016년 교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교역 증가율은 1.9%로 전년(2.7%) 대비 0.8%포인트(p) 쪼그라들었다.
세계교역 증가율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세계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10.5%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교역 증가율 감소는 크게 구조적 요인과 경기부진, 정책적 요인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6월 브렉시트에 따른 '브렉쇼크'와 11월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급증한 정책 리스크 등이 세계교역 증가율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투자지연과 가계의 소비축소·금리인상 등이 경기위축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교역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교역증가율이 0.8%p 감소한 것 중 이같은 정책리스크가 0.6%p의 감소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정책불확실성이 1% 증가할 때 교역증가율은 0.02%p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반감에 따른 수출감소와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따른 대미 흑자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주요국과의 교역협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WB 등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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