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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4월15일 이전 非文 진영 후보단일화 될 수도"

정운찬 이사장과 조찬회동…"후보 확정후 논의"
민주당 비문계 탈당 가능성 "알아서 할 상황"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23 08:48 송고 | 2017-03-23 09:27 최종수정
김종인 전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개헌-빅텐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비문(非문재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4월15일 이전에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빅텐트 불씨가 꺼져가던 국면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조찬 회동을 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비문진영 후보간 단일화가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선이 길게 남지 않았으니 4월15일 이전에 뭐가 돼도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면서도 4월15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대선 후보들이 막연하게 후보만 되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여러가지로 살펴볼 때 정상적으로 가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서로 감지하고 알 것"이라며 "더군다나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이다. 거기서 합리적 사고를 한다면 단일화도 이뤄질 수 있고 안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최근 회동을 갖고 연대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 동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후보들이 다 확정된 다음의 문제"라며 "지금 미리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직접 출마할지에 대해서도 "그런 질문들이 많지만 그건 상황을 봐야 안다"며 "내가 미리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경선 직후 비문계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모르는 일"이라며 "본인들이 알아서 할 상황이다. (탈당 조율은) 나는 남의 신상에 관한 문제를 내가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바쁜 분들인데 뭐하러 연락을 하냐"며 "지금 경선 때문에 한창 바쁜 듯하다. (그들이)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함께 회동할) 시간을 가지는 게 굉장히 힘들다"고 전했다.

전날(22일) 민주당 첫 현장투표 결과가 일부 유출된 것과 관련해선 "나는 그런 이야기를 못들었고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현장투표가 유출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오더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내가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의 조찬 회동은 현재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기성 정당이 아닌, 제3지대에 머무는 두 사람의 이번 회동에서는 대선이 가열되고 있는 국면에서 연정 가능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지난 16일 남경필 경기지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국난극복과 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조찬 회동을 열려 했으나, 연기했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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