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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佛, 4~5월 대선보다 6월 총선이 더 문제"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3-21 06:48 송고
프랑스의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 마린 르펜의 당선 여부를 불안하게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치의 불확실성은 대선보다 6월 총선에서 더 심각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바클레이즈증권이 21일 분석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선거 중에서 이번 대선·총선이 가장 분열적이라는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관련 공식 캠페인은 4월 10일부터 시작된다. 2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놓고 5월 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1차 대선 결과의 최종 집계는 26일이다. 그러나 대도시 투표가 종료되는 당일 저녁 8시(우리시간 4월 24일 새벽 3시)쯤 출구조사 결과에서 윤곽이 거의 드러난다. 이 조사는 지난 1965년이후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다.

결선투표 최종 결과도 5월 11일이나 역시 당일 저녁 8시에 출구조사 결과로 밝혀진다(우리시간 5월8일 새벽 3시). 대선이 끝나면 6월11~18일중 총선을 실시한다.    
프랑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후보의 출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여론조사 결과도 동일하다. 중도 진영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파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결선투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IPSOS) 결과를 보면 르펜의 경우 열렬한 지지세력과 더불어 비호감 응답률(69%)도 높다. 마크롱에 대한 비호감(49%)을 크게 웃돈다.

또 다른 조사업체(Harris Interactive)에 따르면 브누와 하몽 사회당 후보 지지중 76%는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좌파당의 장 룩 멜랑숑 후보 진영의 50%, 공화당의 프랑스와 피용 후보 진영의 42%도 결선투표시 르펜보다 마크롱을 지지했다.  

여론조사업체들은 결선투표에 가서 약 6:4의 비율로 마크롱이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마린 르펜이 대통령이 되려면 1900만표를 확보해야 하는 데, 과거 인기절정기였던 2015년 지역선거때 획득한 687만표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사실상 힘들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판단했다.    

문제는 6월의 총선이다. 기존의 양당구도인 공화당·사회당의 인기 하락으로 총선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총선이후 나타날 시나리오는 정부·국회 다수당의 동일 정부 ,정부와 다수당이 다른 공동정부, 대연정 등 모두 가능성이 있다.

마크롱과 피용은 유럽연합(EU) 선호자이다. 르펜은 즉각적인 시점은 아니나 유로화 사용 반대와 EU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재정정책 또한 마크롱과 피용은 적자 축소 등 건전화 방향이나 르펜은 재정규율을 폐지하고 정부빚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일(20)에 이어 다음달 20일의 TV토론에서 후보들이 공약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정치 위험과 불확실성은 6월 18일 이후까지 금융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분석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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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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