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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후폭풍…이재명 "신념 부족", 문재인 "사과하라"

4차 합동토론회 직후 논평 등 통해 '입씨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17 19:00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인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 2017.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토론회에 나선 문재인·이재명 후보는 17일 4차 합동토론회 직후 탄핵과정 당시 입장표명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토론회 당시 이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 당시 거국중립내각, 명예로운 퇴진 등 몇 차례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정치가(는) 흐르는 것"이라며 "촛불민심을 따라가는 게 정치가 할 도리"라고 했는데, 이 후보는 이에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물론 토론회 후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정치는 원래 그런 것(흐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치에서는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이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이 예측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문 후보를 향해 '촛불민심에 대한 신념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가한 셈이다.
이 후보 측 김병욱 대변인도 토론회 자평에서 이 부분에 중점을 뒀다.

그는 "담대하고 원칙있는 이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촛불민심과 야권의 지지층에 신뢰감을 줬다"며 "탄핵과정에서 문 후보의 일관성 없는 입장과 재벌 편향적 경제관을 드러내게 했다"고 말했다.

'촛불민심을 부인했다'는 취지의 공격을 연달아 받은 문 후보 측은 발끈했다. 문 후보 측은 이 후보 측을 향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수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토론 직후 문 후보에게 '철학과 신념이 부재하다'며 비난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으로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의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평소 사용하는 것으로 민의를 따르고 촛불민심과 함께 한다는 정치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함께 해야할 동지인 문 후보의 철학과 신념을 비난한 것에 대해 더문캠은 유감을 표하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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