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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文·安·李·崔, 자유토론 않고 토론회後 '난타 연장전'

당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 직후 각각 기자들과 만나
소감 비롯해 상대 후보들 향한 서슴없는 평 내놓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17 16:40 송고
2017.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기호순) 후보가 17일 4차 토론회 직후 장외전(戰)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당 대선 경선 4차 합동토론회 직후, 각각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소감 및 토론회 당시 시간이 부족해 언급하지 못했던 상대에 대한 평들을 서슴없이 내놨다.
문 후보는 우선 "후보들이 점차 정책을 내놓기 시작해 정책을 둘러싼 검증토론을 하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이날 토론회 당시 탄핵정국 과정에서 '말바꾸기'가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고 답한 것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 "저는 촛불민심과 시종일관 함께 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정치가 만약 촛불집회를 이끌었다면 촛불집회의 순수성과 자발성이 훼손되면서 진영싸움으로 변질됐을 것이고 정쟁이 됐을 것"이라며 "정치인은 촛불민심을 뒤따르면서 그 시기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토론회 때 안 후보가 주장하는 대연정이 '필요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에는 "영국 같은 경우 2차 세계대전 때 대연정을 통해 국난을 극복한 사례들이 있다"며 "그런 유형의 대연정이 아니고서는 극복하기 힘든 국난이 있을 때 대연정으로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통합의 리더십'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 때) 문 후보의 통합의 리더십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는 당의 통합에서 나아가 다음 정부의 중요한 리더십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토론회에서 해소가) 충분하진 않았지만 지난 민주당의 분열과 갈등에 대해 문 후보가 주장하는 논지가 있고 그에 동의하지 않는 논지가 있단 걸 국민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그에 대한 평가는 문 후보가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주요 공약인 '대연정'에 대해서는 "토론회 자체가 늘 3(반대) 대 1(찬성) 게임"이라며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고민해보자. 대연정은 의회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좀 더 적극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문 후보의 '말바꾸기', 최성 후보의 논문표절 공격 등에 완강하게 맞섰다.

그는 "권투하는데 다리를 묶고 한쪽 손묶고 주먹만 쓴 권투시합을 한 느낌"이라며 "각자의 생각, 철학이나 밑바탕을 확인할 기회가 너무 적어서 권투시합이 아닌 손가락 경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가) '정치는 원래 그런 것(흐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치에서는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이 정말 중요하다. 국민이 예측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호를 이끌어야하는데 남쪽으로 갈건지 서쪽으로 갈건지 알 수 없고, 남쪽으로 가자는 사람, 서쪽으로 가자는 사람 다 긁어모아서 거대 정치세력을 만들면 방향성이라는 걸 국민이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문 후보의 '대폭적인 인재영입'을 지적했다.

그는 최 후보의 논문표절에 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대학의 발표를 무시하고 (보수논객인) 변희재씨의 주장만 가지고 두 번씩이나 문제 삼는 건 검증을 벗어난 음해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논문표절과 함께 최 후보가 지적한 자신의 음주운전 문제와 관련,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도 마약사범이었다"고 한 점이 부적절한 비유가 아니냐는 데에는 "국민이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짧게 답했다.

최 후보는 안·이 후보를 향한 사실상 신상공격이 너무 과도하지 않느냐는 데에는 "예방주사라 생각해야 한다"며 "칼날로 공격한 게 아니라 칼등으로 툭툭 쳐드린 것이기 때문에 훨씬 본선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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