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민씨가 당원들의 질문에 발언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15일 울산 신정동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찾아 50여명의 당원 및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원들의 첫 질문은 '대연정'과 '선의(善意)' 발언이었다. 민씨는 "적어도 앞으로의 정치는 진보냐, 보수냐의 이념 대립이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다"며 "평소 그의 소신이 사람을 판단할 때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기에 그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나는 안지사의 진의를 분명히 알고 있다"며 "과거 욕했던 보수로부터 이제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진보의)큰아들이 잘 컸다고 여겨달라"고 덧붙였다.

민씨는 안지사가 감옥에 있을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아빠가 중국에 가 있다고만 설명했다"며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민씨가 당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그러면서 "당시 1년 동안 아빠와 떨어져 지낸 아이들에게 아직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반대로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안지사가 집에 가끔 들어오지 않을 때가 더 힘들고 미웠다"며 "차라리 감옥에 있을 때는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민씨의 솔직한 답변에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당원이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자신 중 누가 더 이쁜 것 같으냐"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민씨는 "이정미 전 재판관은 아름다운 선의 힘을 가진 것 같다"며 "나는 조금 귀엽다"고 답했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울산출신이다.

간담회를 마친 민씨는 마무리 발언에서 "안지사는 오로지 정의를 어떻게 바로 세워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며 "당원의 힘과 에너지를 모아 5000만 국민의 이익과 복지, 평화를 위해 함께 나가자는 것이 안 지사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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