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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스트롱맨' 지도자 필요…우파 총집결"

"북핵문제, 외교론 해결 안돼…핵무장 필요"
"강성노조 횡포 문제…기업 일자리 마련해줘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3-15 17:38 송고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한반도미래포럼 대선주자 특별대담에서 ‘천하대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한반도미래포럼 대선주자 특별대담에서 ‘천하대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이제는 한국에도 '우파 스트롱맨'(Strong man)이 나와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특별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한국을 둘러싼 국가(지도자)는 모두 스트롱맨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진핑과 '맞장'을 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세계사 흐름과 달리 좌파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롭게 우파들이 총결집해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소통과 경청은 좌파들이 이야기하는 듣기 좋은 말"이라면서도 "소통과 경청만 하면서 세월을 보낼 것이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방향을 정하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임기) 5년 뒤 다시 할 것 아닌데 지지율을 신경쓰지 않고, 눈치보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의 해법은 핵균형"이라면서 "핵을 가진 나라끼리는 절대 전쟁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술핵 배치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홍 지사는 "북한의 핵공갈에 끌려가선 안 된다"며 "6자회담 등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핵무장을 통한) 공포의 균형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지사는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은 쌓여있는데 투자를 안 하고 있다"며 "투자해서 시설을 증설하고 (근로자들을) 교육해봤자 노조가 생기고, 악성 노조들이 오너를 욕질하는 판인데 국내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냐. 해외 투자만 늘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는 간단하다"며 "기업투자 환경을 마련해주면 기업이 투자를 하고, 그럼 일자리도 자동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강성귀족의 횡포만 없애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보편적 복지는 공산주의 배급제도"라며 "힘들고 못사는 사람들에게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김영란법의 '3-5-10만원'(식사-선물-경조사비) 취지는 좋지만 현실에 적용하니 죽어나는 건 서민들"이라며 "10-10-5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문화계를 지배하던 황태자 2명이 있었다"며 "그 사람들이 군기를 잡아서 이회창 후보를 도왔던 연예인들이 5년 동안 방송출연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과 1985년 청주지검에서 같이 근무해 친하다"며 "경쟁을 하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천하의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혼란 속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며 "국가적 대변혁의 계기로 삼아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지사는 "선거에는 묘책이 없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1대1로 붙으면 야당 후보 중에 나를 이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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