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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파기 고민”… 경기도의회, 남경필에 경고

대선 행보 따른 도정공백, 인사난맥 등 이유
14일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서 문제점 지적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7-03-14 15:22 송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News1 DB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News1 DB
대선 행보에 나선 남경필(바른정당) 경기도지사를 향해 경기도의회가 도정 공백 자초를 이유로 연정(연합정치) 파기를 경고하는 등 날선 비판에 나섰다.

특히 남 지사와 한 배를 탔던 자유한국당은 자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남 지사에게 신중한 발언까지 당부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도의회 박승원 더불어민주당·최호 한국당 대표의원은 14일 열린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연정 파기를 내세우며 남 지사를 압박했다.

박 대표는 “우리당은 지금까지 청년구직지원금, 영세상인을 위한 공공임대상가, 1인 가구 지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흔들림 없는 민생연정을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연정과제에 대해 도 집행부는 정책설계 의지가 약할뿐 아니라 뚜렷하게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의 대선 행보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의 통합 후 방치상태에 놓인 ‘파주 영어마을’, 임기가 보장된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경질, 발령 2개월만에 전보조치한 복지여성실장 등을 들었다.
박 대표는 “남 지사로 인한 도정공백 방지를 위한 협의체를 우리가 제안했고 결국 ‘민생도정협의회’를 구성해 대선 행보와 무관하게 연정을 이끌어 가려고 했지만 이제는 한계에 왔다”며 “남 지사의 엄중한 반성과 성찰을 촉구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완벽한 후속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연정 파기를 포함한 모든 조치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의원/© News1 DB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의원/© News1 DB
과거 새누리당으로서 동지였던 한국당 최호 대표는 남 지사에 대한 일말의 배신감과 함께 연정을 대권 홍보 수단으로 격하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민선 6기 경기도와 제9대 경기도의회는 오직 도민 행복을 다짐하며 연정을 지속해 왔다”며 “하지만 남 지사는 연정의 우수한 성과를 등에 업고 ‘연정도지사’로 출마 선언을 했으면서도 출마 즉시 기존 파트너를 무시하고 새 것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과 관련해 남 지사가 “원칙 없는 비겁한 패배” “과거로의 회귀”라고 발언하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최 대표는 “한국당을 향한 비난을 계속하며 연정을 자신의 대권 홍보 수단으로 격하시키는 남 지사의 행보를 보면서 이를 ‘연정 파기’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연정 지속을 원한다면 우리당과 관련한 비난 발언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연정을 사유물로 치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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