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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家, 中 안방보험에서 4억불 챙긴다

"맨해튼 빌딩 투자유지"…이해 충돌 논란 재점화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3-14 06:27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아내 이반카 트럼프와 워싱턴 D.C 백악관을 걷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아내 이반카 트럼프와 워싱턴 D.C 백악관을 걷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가족회사가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최소 4억 달러(약 4750억원)의 현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거래는 쿠슈너 가족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에 위치한 41층 짜리 초고층빌딩 부동산과 새로운 파트너십 지분에 대한 4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형식으로 이뤄진다.
쿠슈너 회사는 2007년 문제의 빌딩을 맨해튼 단일 건물 사상 최고가인 18억 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듬해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쿠슈너는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4년 뒤 부동산 회사인 보나도(Vornado)에 지분 49.5%를 8000만 달러에 넘겼다. 쿠슈너는 현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이와 별도로 이 건물 꼭대기 층을 고급 아파트로 개조하기 위해 40억 달러를 대출받기로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안방보험과 쿠슈너 가문 부동산 회사간 이번 거래는 쿠슈너 측에 매우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돼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거래에서 5번가 빌딩의 가치는 구매가보다 높은 28억 5000만 달러에 책정됐다. 사무실과 소매 상업시설이 각각 16억 달러, 12억 5000만달러로 평가됐다. 또 잔존해있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채 11억 5000만 달러 어치는 이자가 더 낮은 담보대출로 바꾸기로 했다.
조슈아 스테인 뉴욕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이번 거래에 대해 "맨해튼 사무실 건물에 대한 거대한 출구 전략"이라며 "쿠슈너와 그의 회사에게는 홈런급 거래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놓은 쿠슈너가 중국 정부와 가까운 안방보험과 거래하는 것은 공직과 사업간 이해 충돌 논란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보도와 관련, 쿠슈너 회사 대변인은 "5번가 666번지 빌딩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중이나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쿠슈너가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기 위해 건물 지분을 이미 가족에게 매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일절 거부했다. 안방보험측도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안방보험은 2014년에는 뉴욕의 랜드마크 격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뉴욕 일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미 대선 일주일 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쿠슈너와 만찬을 갖고 트럼프 당선을 축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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