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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태도로 괘씸죄 적용…부끄러운 판결문"

"태도 지적은 잡범들에게나 할 이야기…여론재판"
"경선룰 논란? 저도 그 특례규정 이용할 수 있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13 12:21 송고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하기 위해 입장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권 잠룡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에 임하는 태도를 가지고 괘씸죄를 적용해서 (헌재가) 탄핵했는데 그것은 제가 보기에 부끄러운 판결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재 결정은 중국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광장의 촛불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은 단심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어야 하는데 이번 탄핵사건 재판 판결문을 보니, 청와대는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압수수색 거부할 수가 있다"며 "그런 부분이나 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지고 탄핵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잡범들에게나 할 이야기다. 여론재판이었다"며 "유죄로 확정된 것이 단 하나도 없는 판에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특검에서 사건이 안될 것 같으니 삼성 뇌물에 집중했고 그것은 아예 헌재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유죄 확정이 하나도 된 것이 없는 판에 탄핵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광장 촛불의 영향 아닌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한국의 사법제도라는 것은 그렇게 운영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헌재는) 단심제이고 사법권의 독립이 있기 때문에 결정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가 전부 잘된 결정은 아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헌재 불복 시사 입장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이것을 정상적인 사법절차에 의한 재판으로 보지 않고 민중재판으로 볼 것"이라며 "앞으로 정상적 사법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이 입증되면 대통령직을 돌려줄 것인가? 아마 그걸 뜻할 거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모든 언론이 등을 돌리고 있고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파 단일 후보가 아니면 이번 대선은 승산이 없는 게임으로 보인다. 충분히 검토해서 며칠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니더라도 범보수 단일 후보가 나가야 하고 결국 탄핵 열기가 가라앉고 냉정해지면 국민들이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이 열기로 민주당이 정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세상사가 그렇게 가볍게 결정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룰 특례조항에 대해서는 "저도 그 특례규정을 활용할 수 있다"며 "꼭 황교안 대행(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만 활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의 결정이니까 제가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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