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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주자들, 호남행·촛불집회 등…탄핵 후 대권행보 본격화

文 '호남행' 李 '촛불집회'…안희정은 '정국구상'
안철수 '지지자 보듬기'…손학규는 '단원고' 찾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1 17:55 송고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양대축인 양당 대권주자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으로 조기대선이 현실화되자, 이에 발맞춰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우선 야권은 물론 여권주자들을 포함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0일 헌재판결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등을 면담하면서 탄핵 후 첫 행보를 했다. 이후 광주로 이동해 1박을 한 후, 11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났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국민이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데 김 대주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호남발전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 만드는 것은 물론 전남의 경우, 2020년까지 나주혁신도시에 500여개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개헌'에 대해서도 교감했다.

김 대주교는 문 전 대표에게 개헌과 관련 "정치인 몇 사람이 개헌을 얘기하는 건 오만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또다시 개헌을 정치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건 또 다른 국정농단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개헌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이에 부정적이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12일 현 정국에 대한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민심 잡기'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위법한 사유가 있다면 구속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에도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데에는 "민간인이 국가안보상 매우 중요한 시설에 불법점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 퇴거하는 게 맞다"고 했다.

촛불집회 참석에 앞서 이 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LG유플러스 실습생 사망사건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엽서를 작성했다. 그는 "노동착취 없는 평등세상을 꼭 만들겠다"며 자신의 슬로건인 '공정사회'를 상기시켰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정국구상에 집중했다. 앞서 안 지사 측은 탄핵심판에 따른 국민들의 정국 피로도를 고려해 10일부터 12일까지 대선행보를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국민의당의 경우,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 인용 뒤 첫 주말인 이날과 12일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장의 대선행보보다는 여론추이를 주시하며 국민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설명이다.

대신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자 보듬기'에 나섰다.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로 경선룰이 확정된 가운데 그간의 진통을 사과하고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손학규·천정배 전 대표도 이날 경기 군포 문화예술회관에서 당 경기도당이 주최한 대선주자 토크쇼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것 외엔 공개일정이 없었다.

다만 손 전 대표는 경기도당 행사 전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단원고를 찾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날 나란히 생일을 맞은 두 학생을 추모하며 "안전한 세상 만들게. 너희를 결코 잊지 않을게"란 방명록을 남겼다.

2017.2.27/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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