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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최우선" 약속…각서까지

진도 팽목항 방문…미수습자 가족 만나 약속

(진도=뉴스1) 박준배 기자 | 2017-03-10 19:3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참배를 마치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참배를 마치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무엇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면서 '미수습자 수습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다'라는 내용과 날짜, 이름을 적은 각서를 썼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오늘 이 순간 가장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아직도 팽목항에서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라며 "얼마나 만감이 교차하겠나"라고 팽목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많은 상처, 분열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다시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그 희망의 시작이 여기 팽목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재가 생명권 침해 사실을 따로 탄핵 사유로 삼지 않은 데 대해 문 전 대표는 "아직까지 세월호 7시간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부분은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 수사를 통해서 충분히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세월호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세월호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또 "특검이 연장되지 못한 채 끝났고 사건이 검찰 수사로 넘겨졌는데 지금 야 3당은 새로운 특검을 통해 기존 특검의 활동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는 "선체 인양은 미수습자들의 수습을 위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정권교체가 된다면 선체인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대해 "세월호 진실을 규명 하다가 정부의 방해 때문에 중단된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에 세월호 제2기 특조위가 다시 출범해서 끝내지 못한 세월호 진실 규명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보수 단체 집회에서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고 희생당하신 본인이나 유족들께 아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탄핵은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를 정상화하고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드는 길, 헌법의 질서를 제대로 수호하는 일"이라며 "탄핵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었던 분열이나 그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고 한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뒤 비공개로 팽목항을 방문했다. 홍은동 자택을 출발해 KTX고속철로 목포를 거쳐 4시간 만에 팽목항에 도착했으며 임종석 대표비서실장만 수행했다.

문 전 대표는 분향소에서 참배한 뒤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이 과정에서 월일 날짜를 3월10일이 아닌 4월10일로 써 유가족이 고쳐주기도 했다.

참배 후 간담회장으로 쓰이는 가족 숙소로 이동한 문 전 대표는 '가슴으로 우는 우리를 꺼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펼침막 안에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사진과 이름을 찬찬히 살핀 뒤 12분짜리 세월호 사건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의 부모 조남성·이금희씨, 허다윤양의 부모 허흥환·박은미씨, 권혁규군의 큰아빠 권오복씨 등 미수습자 가족 5명을 만나 위로했다.

만남은 비공개로 1시간 20분 남짓 진행했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속한 선체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 전 대표의 방문 소식을 들은 박근혜탄핵진도운동본부 주민 10여명은 팽목분향소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안보 위협하는 사드배치 반대', '얼렁뚱땅 문재인 이리가꼬 바뀌겠나', '세월호 수장시킨 학살집단 처단하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문 전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 면담이 끝나고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11일 오전 광주 북동성단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석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분향소 참배 후 쓴 방명록. 문 전 대표는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분향소 참배 후 쓴 방명록. 문 전 대표는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쓴 각서.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쓴 각서. 2017.3.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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