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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특사 "美 신기후변화 목표 맞출 것"

'파리협정 탈퇴 주장' 트럼프 겨냥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10 15:47 송고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UN 기후변화 특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프랑수아 올랑드 트랑스 대통령(맨 왼쪽), 안 이달고 파리 시장(맨 오른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UN 기후변화 특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프랑수아 올랑드 트랑스 대통령(맨 왼쪽), 안 이달고 파리 시장(맨 오른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마이클 블룸버그 UN 기후변화 특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부터 파리협정을 탈퇴하겠다고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뼈 있는 발언이다. 
기후변화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은 블룸버그 특사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협정은 이 행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우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미국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협정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 국제협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며 파리협정 탈퇴를 주장해 왔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3%를 차지하는 미국이 감축 의무를 외면할 경우에는 파리협정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인다.

블룸버그 특사는 이어 "미국의 새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 올랑드 대통령처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기본적으로 미국은 목표치의 60%를 달성했다"며 "이는 화력발전소 폐쇄를 돕는 민간부문과 환경 영향을 개선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일반인들은 기후변화가 현실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특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 환경보호청(EPA) 새 수장인 스콧 프루이트 청장이 이날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주장한 직후 나왔다. 

프루이트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기후변화 회의론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프루이트 청장과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차량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사실상 철회하기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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