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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대전시 공직사회 "새 대한민국 출발 계기 삼아야"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 2017-03-10 14:23 송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내려진 10일 오전 대전시청의 한 부서 공무원들이 TV를 지켜보고 있다. © News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내려진 10일 오전 대전시청의 한 부서 공무원들이 TV를 지켜보고 있다. © News1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리자 공직사회는 술렁거리면서도 새로운 대한민국 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 공무원들은 사무실 내 TV 앞에 모여 앉아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하자 탄식과 함께 환호가 교차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불상사를 접한 공직자들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새로운 대한민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청의 한 간부 공무원은 “대통령이 탄핵돼 권한대행이 국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사람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작동된다는 걸 느꼈다”며 “대통령이 파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빚어지긴 했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제도가 건강하게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 소방공무원은 “대통령도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잘못된 점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탄핵 정국이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정리돼 일상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른 고위 공무원은 “대통령이 파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해 슬프다"면서도 ”탄핵에 대해 찬성하든 반대하든 민주주의 정착은 물론 또 다른 대한민국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후 중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헌정사에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드는 값진 전기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대전시정은 흔들림없이 더욱 매진해 시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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