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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시청은 못했지만” 충북 학교현장 환영 분위기

청주권 대다수 학교,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금지...학생들 “아쉬워”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17-03-10 13:36 송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제주시 신성여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2017.3.1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제주시 신성여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2017.3.1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인 10일 학교현장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가치 아래 일선 학교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 생중계 시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내 일선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주권 내 대다수의 중·고등학교가 이날 진행된 탄핵 선고 생중계 방송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청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교육현장에 정치적 혼란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측면에서 대다수 학교가 시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A고등학교는 교무회의에서 정규수업 시간을 이용한 탄핵 선고 TV시청을 금지토록 결정했다.
수업시간 중 탄핵과 관련한 정치적 발언도 삼가할 것을 교사들에게 주문했다.

B 고교 역시 이 같은 내부방침을 정하고, 학생들이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도록 지도해 줄 것을 교무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이 이번 탄핵 선고 방송을 학생들도 시청하도록 일선 학교에 직접 권고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고교생은 “꼭 생방송이 아니더라도 이후 시청은 가능하겠지만, 직접 생중계를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면서 “선생님이 결과만 알려줘 파면 결정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이론식 주입 교육보다는 이런 일련의 사회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오히려 산교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 선고 생중계 방송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수업이 끝난 이후 인용 결정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환영쪽이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 만세다”, “나라망신 겨우 피했다”, “기각됐다면 이 나라는 답도 없는 나라다”라는 등 선고 결과에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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