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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후폭풍' 한국당, '태극기 결집'으로 반등할까?

탄핵 찬성파 의원 탈당 막고 보수 결집 꾀할 듯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10 15:30 송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이 10일 박탈된 가운데 여당인 자유한국당이 겪게될 후폭풍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헌재가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인정하면서 탄핵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유지하던 한국당의 위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남아있는 30여명의 탄핵 찬성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한국당은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보수층 지지 기반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당내 이탈자를 막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김진태 의원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탄원서'에 서명한 한국당 의원은 60명에 달했다. 현역 의원 94명 가운데 64%의 의원들이 탄핵을 반대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의원 30명 가량이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탄핵 반대에 나서면서 한국당 내 이견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당에서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이들의 탈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주류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탄핵 당할만큼 심각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며 야당의 여론몰이로 탄핵까지 이뤄졌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보수진영 중심으로 탄핵 반대를 외쳐온 '태극기 세력'의 힘을 모아서 보수 적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을 본 열혈 지지자들의 분노를 담아내면서 당이 반등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비참한 모습을 목도한 보수층들이 더욱 똘똘 뭉쳐 한국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60일 앞으로 다가운 차기 대선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행은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차지하고있으며, 박근혜 정부를 계승하는 이미지도 갖고 있어 한국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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