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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측 "메시지? 조심스럽다"…대리인단, 집회서 '호소'

靑, 직접 메시지 여부에 "지금으로선 없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최동현 기자 | 2017-03-02 15:50 송고 | 2017-03-02 15:5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전날(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한 후 박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전날(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한 후 박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주 내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면 돌파 대신 측면 호소를 택한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 가능성에 관해 "지금으로선 없다"며 "종합적인 상황을 볼 때 그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조용히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조심스럽다"며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헌재 최종 변론에 나가지 않고 서면으로 입장을 개진한 이후 직접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이 거론되나 현재로선 확률이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추가 여론전에 나설 경우 특별검사팀 대면조사나 헌재 출석 등 사법 테두리 내에서 소명하는 대신 꼼수를 썼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단 점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헌재 선고를 앞두고 여느 때보다 여론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1월1일 청와대 상춘재 기자 간담회, 같은 달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의혹에 입을 열었고 그때마다 장외 여론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등판하는 대신 법률 대리인단이 탄핵 심판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측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대리인단 중 손범규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탄핵 심판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김평우 변호사와 조원룡 변호사는 전날(1일) '제15차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500만명이 운집했다.

김 변호사는 "최순실 일당이 저지른 죄를 박 대통령에게 적용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조 변호사는 "8명의 헌법재판관이 심리하는 이상 설령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이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청와대 측은 거듭 이를 일축하고 있다.

대신 박 대통령은 탄핵 찬반 집회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이른바 '태극기 집회' 단체에 메시지를 보냈다.

탄기국이 지난달 2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답신이었으나 일각에선 탄핵 반대층 결집을 위한 의도라고 의심의 눈총을 보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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