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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사전문가 "사드배치 강행시 성주 타격목표 될 수도"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3-01 17:30 송고 | 2017-03-02 10:42 최종수정
국방부는 27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과 관련해 롯데 그룹이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 2017.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방부는 27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과 관련해 롯데 그룹이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 2017.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롯데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결정한 성주 골프장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1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자국 안보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행동에 결연히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사드 체제에 배치될 X-밴드 레이더망은 중국군 배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할 수 있어 중국 핵 억지력이 심각히 훼손된다"며 "일단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 골프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타격목표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쑹은 "평시엔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전쟁 등 전시상황이 발생하면 사드를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중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드 체제가 기능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지만 고에너지무기나 레이저무기를 이용한 사드 레이더 체제 파괴라는 '강경책'도 있다"며 "전자파 교란, 위장 군사활동 등을 통해 시스템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사드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소속 군사전략가인 펑광첸(彭光謙) 또한 "평시에도 중국은 사드를 무력화할 대책을 갖고 있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를 수행할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펑은 "체코, 폴란드 등 유럽으로부터 유사한 위협에 직면한 러시아가 전략폭격기 정기 순찰, 고성능 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대응했듯이, 중국도 도발에 맞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 퇴역장성 출신의 쉬광위(徐光裕) 중국군축통제협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군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한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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