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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김평우 부적절 발언에 "용어선택 신중하시라" 주의

金, 변론 전 주의받고도 "뜻도 모르고 박 대통령 잡아"
朴측 이중환 "이 사건 동기 불순…崔 불륜에서 시작"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2-27 18:23 송고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밥률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피청구인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밥률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피청구인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65)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뜻도 모르는 단어로 박근혜 대통령을 잡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가 재판부의 지적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27일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소위 비선실세라는 뜻을 아십니까"라며 되물은 뒤 "개념을 정의해야죠. 사람을 때려잡으려면 정확한 용어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대통령을 잡는다'는 취지로 발언을 하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잡겠다는 말은 너무 심하다"며 "용어선택에 신중하라"며 주의를 줬다.

김 변호사는 "용어선택에 부적절했던 점 사과한다"며 "적절하게 하려니 의미전달이 잘 안됐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권한대행은 양측 대리인단에 용어 선택에 신중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특히 이 권한대행은 김 변호사의 변론이 시작되기 전 "각별히 저희가 다시 당부드리는데 용어 선택과 진술하시는 데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전 당부에도 불구하고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제도가 없다. 대통령이 국회에 대한 해산권이 없듯이 국회도 대통령을 불신임 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헌법재판관님들을 이용해서 불신임하겠다? 이러면 우리나라 헌법제도 다 뒤집어진다"고 말을 이어갔다.

김 변호사는 또 재판부가 아닌 방청객을 바라보며 변론을 해 재판부와 국회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이 권한대행은 "재판부를 보시고 진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으나 김 변호사는 변론을 하면서 이번에는 국회측을 바라보며 말하자 국회 소추위원 권성동 의원 역시 "재판부를 보고 말씀하시죠"라고 다시 한 번 주의를 줬다. 김 변호사는 22일 열린 16회 변론기일에서 100여분 가까이 재판부가 아닌 방청객을 향해서 발언한 바 있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이 사건은 동기가 매우 불순하다.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40년지기인 최순실씨의 불륜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다"며 "최씨와 내연관계인 고영태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최씨에게 송부된 청와대 자료를 불법으로 확보하고 최씨의 약점을 알아낸 고영태 일당이 자신의 이익을 취득하다가 실패한 것이 본 사건의 전부"라고 변론했다.

이 변호사는 또 "본 건 발단은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서부터 시작됐다. 태블릿PC를 방송사에서 입수해 보도하고 그 태블릿 PC가 특수본에 인계돼 수사가 진행됐지만 형사법정에서도, 헌재 심판정에도 태블릿PC는 제출되지 않았다"며 "훗날 조작된 사실에 근거해 방송이 보도됐다는 것과 이를 기초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과정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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