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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더문캠' 安 '안희정캠프' 李 '국민서비스센터'…캠프 '작명전쟁'

안철수 '국민캠프' 정운찬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등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27 15:54 송고 | 2017-02-27 16:01 최종수정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탄핵심판일이 가까워지면서 조기대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들이 각자의 특징을 살린 캠프명(名)을 속속 내세우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에서 캠프는 각 후보의 '안방'이자 '전진기지'다. 이 때문에 캠프명은 각 후보의 철학이 집약되는 것과 동시에 이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 대선주자들을 통틀어 선두그룹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7일 각자의 이름을 내세운 '더문캠'과 '안희정캠프'라는 캠프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만큼 캠프명에 자기 자신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전 대표 측 예종석 홍보본부장과 손혜원 홍보부본부장에 따르면 더문캠에서 '더'는 '더 강해진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을 뜻하고 '문'은 자신을 뽐내는 별보다 남을 비추는 달(Moon·문)이란 뜻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팬들 사이에서 '달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시에 '문'이란 글자를 180도 회전시키면 우직함의 상징인 '곰'이라는 글자가 된다.

문 전 대표 측이 문 전 대표의 이름과 함께 이같이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캠프명을 발표한 가운데 안 지사 측 또한 같은 날 '안희정캠프'라는 캠프명을 공개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캠프명에 '안희정'이라는 안 지사의 이름 석자를 내세운 데 대해 "안희정이라는 사람 자체, 안희정이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태도와 본질을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 안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국민서비스센터'를 캠프명으로 정했다. 여기에는 비정상적인 것을 뿌리뽑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이 시장의 기조가 농축돼 있다. 이 시장 측 김남준 대변인은 "서비스센터가 수리하고 고치는 걸 의미하지 않느냐. 비정상적인 것을 고치자는 의미를 담아 지은 캠프명"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팎에 포진하고 있는 대선주자들 또한 캠프명을 결정했거나 고심 중이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달 중순경 이미 '국민캠프'라는 캠프명을 확정했다. V3캠프, 강철(강한 안철수)캠프, 안심캠프 등이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당명인 '국민의당'을 반영하는 한편 현 국정농단 사태에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 등을 담아 캠프명을 결정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을 캠프명으로 정했다. 오는 3일 캠프 개소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정근 언론공보팀장은 "국가혁신의 중점을 동반성장에 두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 전 꾸렸던 자체조직인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촛불민심 등의 가치를 담은 캠프명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 측은 개혁캠프, 무등캠프, 민심캠프 중 의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소속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손학규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2017.02.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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