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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청장 "집회 위협감 주면 신원확인…위해물품 압수"

"과격한 발언 일일히 수사 착수하기는 지나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2-27 13:29 송고
이철성 경찰청장 © News1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보수단체 집회가 과격화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위협감 등을 줄 경우 신원확인을 하고 위해물품을 들고 있으면 압수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회에서) 횃불이 등장하고 휘발유통을 들고 다니는 등 우려할 만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도록 현장에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보수단체 집회에서 방망이를 들고 "목을 쳐야한다"는 발언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혐오감을 줄 수는 있다. 그런 경우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며 "굉장히 위험하니까 확인되면 위해물품을 수거하고 압수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다만 집회 시에 과격한 발언 등을 두고는 일일히 수사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장 경력이 있으니 (과격 언사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다만 하나의 말싸움 이런걸 일일히 수사할 입장은 아니다"며 "만약에 상대방이 그 부분을 고소한다면 죄가 성립되는지는 별도로 살펴보겠지만 단순 발언 자체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탄핵반대 집회보다 촛불집회에 경력을 12배 더 많이 투입한다"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보수단체의 강남 집회는 교통관리 정도만 하면 되는 방어개념이고 촛불집회의 경우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미대사관 등 주요 시설이 많아서 집중 운영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지역지역에 인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어디서 분쟁이 있을지 모르니까 빨리 가서 사태를 종결시킬 수 있도록 하고 경비경력 외에 생활안전팀도 30~40명씩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오는 3.1절 예정된 집회와 관련 "광화문 광장은 진보 측이 신고했고 보수 측은 청와대 주변 쪽으로 행진이 신고되어 있다"며 "차벽 경력으로 최대한 상호 마찰 없도록 현장에서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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